시스템은 완벽한데, 현장은 왜 안 쓸까?
🙅♂️ “이거 왜 시스템에 안 올리셨어요?”
시스템 도입 후, 관리자나 대표님이 가장 많이 하는 말입니다.
그럼 현장에서는 이렇게 말하죠.
“그거 시스템에 넣으려면 시간 더 걸려요.”
“그냥 수기로 하는 게 빨라요.”
“기능이 복잡해서 안 써요.”
이쯤 되면 도입한 시스템은 결국 고급 엑셀 혹은
**‘기록만 남기는 장부’**가 되어버리죠.
⚙️ 시스템은 완벽했는데… 왜 안 맞을까?
시스템은 명확하고, 논리적이고, 틀 안에서 잘 돌아갑니다.
반면, 현장은 변수가 많고, 사람 중심의 유동적인 공간입니다.
- 시스템: "이 순서대로 입력하고 저장하세요."
- 현장: "지금 긴급한데, 그거 할 시간이 없어요."
현장의 불편은 ‘습관’이나 ‘저항’이 아니라,
실제 프로세스와 시스템이 안 맞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.
🔍 자주 충돌하는 4가지 포인트
1. 업무 흐름이 시스템 기준으로만 짜여짐
현장 중심이 아닌 '이론 중심' 시스템
- 설계자가 예상한 업무 흐름 vs 실제 현장의 흐름이 다름
- 입력 단계가 너무 많거나, 중복 입력이 필요함
- 시스템이 업무를 ‘도와주는’ 게 아니라 ‘방해’가 됨
✅ → 기획 단계에서 반드시 현장 흐름을 먼저 분석해야 합니다.
2. 현장 피드백이 시스템에 반영되지 않음
“그거 불편하다고 했잖아요…”
- 기능 개선 요청이 묵살되거나 너무 오래 걸림
- 시스템 고칠 바에 그냥 수기로 처리함
- “우리가 시스템에 맞춰야 하니까…”라는 체념
✅ → 정기적인 피드백 수렴과 빠른 대응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.
3. 기능은 많은데, 쓰기 어렵다
잘 만든 시스템은 ‘설명 없이도’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.
- 버튼은 많은데 뭐가 뭔지 모르겠음
- 작은 실수로 저장이 안 됨 → 처음부터 다시 입력
- 모바일/현장 사용에는 최적화가 안 되어 있음
✅ → UX, UI 설계는 실무자가 테스트해보고 검증받는 게 중요합니다.
4. ‘관리자 중심’ 시스템 설계
보고와 통제는 편해졌는데, 현장은 더 복잡해졌다?
- 상부 보고용 데이터 추출은 쉬워짐
- 정작 현장은 입력만 늘어남
- 실무자가 주도권을 잃음
✅ → 시스템은 ‘입력자 → 관리자’ 흐름이 아니라
‘실무자 중심 → 자동 수집 → 관리자 보고’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.
💡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?
- 현장을 설계 초기부터 참여시켜라 → 시스템은 ‘현장을 위해’ 존재해야 합니다.
- 기능보다 ‘경험’을 설계하라 → 실제 사용 흐름을 시뮬레이션하고, 테스트해 보세요.
- 현장 입장에서의 유연성을 확보하라 → 임시저장, 입력 간소화, 모바일 최적화 등도 중요합니다.
- “이건 시스템 문제야”라는 피드백을 무시하지 마라 → 그 피드백이 가장 현실적인 개선 아이디어입니다.
좋은 시스템은 사람을 바꾸지 않습니다.
사람이 일하는 방식을 자연스럽게 돕고,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.
현장은 늘 바쁘고, 급하고, 예측할 수 없습니다.
그 속에서도 ‘쓸 수 있는 시스템’을 만들기 위해선
현장을 이해하고,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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